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대리점에 오는 7월 중 타이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이유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제품가격 인상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시점과 폭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올 초 원재료 가격 급등에도 2월 최소한으로 인상한 만큼 추가적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2월 대리점과 도매상에 공급하는 타이어 가격을 최대 4% 인상했다. 지난해 태국 홍수로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했고 합성고무 가격도 덩달아 뛰면서 한국타이어의 1·4분기 고무 구입 비용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1월 톤당 2,300달러까지 치솟았던 천연고무 가격은 6월 현재 40%가량 하락했고 합성고무의 주원료인 부타디엔 가격 역시 지난해 최저점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재료 부담이 줄어들었는데도 지난 분기 부담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리는 데 따른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