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1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29일과 30일 양일간 비정규직 철폐,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노조에는 급식조리원·교무보조원·돌봄전담사·특수교육보조원 등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5만명이 가입돼 있다. 노조는 “학교 비정규직은 비정규직 문제의 ‘종합 백화점’ 격”이라며 “고용 환경은 여전히 불안하고 정규직과의 처우 차별도 크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파업을 막기 위해 노조와의 협상에 나섰지만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서울·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조리사·영양사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틀간 파업을 벌여 200여개 공립 초·중·고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에서는 급식이 중단된 학교 가운데 절반가량인 50여곳이 아이들에게 빵과 우유를 나눠줬다. 나머지 절반은 사전에 도시락을 싸오라고 공지하거나 수업을 단축했다. 지난 2014년에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해 전국의 900여개 학교가 아이들에게 급식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