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케이뱅크 "연말 2,500억 증자"

당초 내년초 계획서 앞당겨

여신액 급증에 수요 맞추려

70일 만에 여수신 1조 돌파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후 70여일 만에 여·수신액을 합쳐 1조원을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3일 출범 당시 올해 수신은 5,000억원, 여신은 4,000억원을 목표로 했지만 두 달 조금 지난 시점에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 때문에 재무건전성을 위한 자본확충 계획도 당초 7내년 초에서 크게 앞당겨지게 됐다. 하지만 국회에서 인터넷은행의 경우 은산분리 규정을 완화해 적용한다는 내용의 관련법 논의가 진전이 없어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수신액은 5,200억원, 여신액은 4,800억원을 기록해 총 여·수신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가 예상보다 빠르게 여·수신액을 늘린 데는 지점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쉽게 계좌를 개설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에 비해 수신 금리는 높고 여신 금리는 낮아 젊은 층의 수요가 몰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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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신액만으로는 대출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어 조기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KT 등 주요 주주와 증자 규모와 시기 협의에 착수했다. 케이뱅크의 한 관계자는 “당초 내년 초 2,500억원 정도를 증자하려고 했지만 여신액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계획을 연말로 당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주주들과 구체적 증자 액수와 시기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여·수신 1조원 돌파를 기념해 금리우대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2개월 기준 최고 1.95% 금리를 제공하던 ‘플러스K 정기예금’은 오는 30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최고 2.3% 금리를 제공한다. ‘플러스K 자유적금’도 5,000계좌에 한해 금리를 연 최고 2.5%에서 2.7%로 올리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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