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 마크롱’, 모로코 방문··카타르 ‘단교’ 등 사안 논의

국제사회 스트롱맨들의 기선을 제압하며 외교무대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이슬람권 국가인 모로코를 방문했다.

15일(현지시간) 모로코 현지 언론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오후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도착해 모하메드 6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카타르 단교 사태와 리비아 내전, 테러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에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이 모로코를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단교 사태와 관련해 “프랑스와 모로코 양국은 걸프 지역의 외교 위기 해법을 중재하는 데 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로코 국왕은 우리의 우려를 공유하고 이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걸프 지역의 안정을 위해 해당 국가들과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고위급 지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국왕과 별도로 만나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우디와 바레인, UAE, 이집트 등은 지난 5일 테러단체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뒤 카타르와의 육로, 해로를 차단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