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뮤지컬 ‘햄릿’ 공연 취소 논란...“늦장 대응” 후폭풍은?

뮤지컬 ‘햄릿’ 15일 공연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5일 오후 8시, 원래대로라면 빅스 켄, 김준현, 안유진, 김승대, 최서연 배우가 신도림 디큐브 극장 무대에 올라 공연을 올려야 했다. 하지만 50분이 지나도록 공연은 올라가지 않았다.

어떤 안내 멘트도 없이 공연이 올라가지 않자, 공연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린 관객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관객들은 “제일 먼저 와 있어야 할 음악 감독이 오케스트라 피트에 없다”며 스태프들간의 문제에 대한 의구심을 내보이기도 했다.







관객들의 불만이 높아져가자, 극장 매니저들은 “지금 상황에서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양해를 구하며 객석 로비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50분이 되도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늦장 대응을 했다.

50분 후 기술 감독이 무대에 올랐다. “기술적인 이유로 오늘 공연을 올릴 수 없게 됐다. 지금 대표님도 듣고 계시겠지만, 오늘 공연 티켓에 대한 전액 환불과, 다음 공연 초대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공식 입장이라고 하기엔 턱 없이 부족한 발표였다.



관객들이 구체적인 이유를 듣고자, 돌아서는 기술 감독을 저지 했지만 기술 감독은 위 멘트만 전한 채 바로 무대 뒤로 사라졌다.

이에 납득할만한 구체적인 이유를 듣지 못하고 시간만 도둑 맞은 채 헛걸음을 해야 했던 관객들은, 매표소에서 보상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긴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사태가 벌어진 뒤 ‘더 길 미디어’ 측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모르고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한편,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햄릿’은 이지훈, 빅스 켄, B1A4의 신우 그리고 BtoB의 서은광 등이 캐스팅 됐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