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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약세 이어질듯…"저평가 A급 주목"

국고채 금리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급락했던 미국 금리가 소폭 상승하며 국내 시장을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진행되기 전까지 국내 국채 금리는 횡보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저평가된 회사채, 물가채를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16일 국고채 3년물 지표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오른 1.695%, 5년물 지표는 1.5bp 오른 1.867%에 거래됐다. 장기물인 10년물과 20년물도 각각 3.0bp, 3.2bp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15일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경기지표가 기대 이하로 나오면서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날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까지 채권 시장이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이날 상승을 기술적 반등 정도로 해석했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은 국내 금리 인상이 내년 하반기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물가가 2% 정도는 돼야 금리 인상이 가능한데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단기적으로 미국 긴축 불확실성 완화와 글로벌 채권 시장 강세로 국내에서도 금리 하락이 이어질 수 있지만 하반기 채권 금리가 상반기 박스권에서 큰 폭으로 이탈하기는 어렵다”며 “하반기 중 국고채 3년물은 1.6~1.8%, 5년물은 1.8~2.05%, 10년물은 2~2.4% 사이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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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통상 채권을 매수해 금리가 하락하면 이에 따른 자본 차익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까지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매수보다는 보유를 유지하는 쪽을 권했다. 특히 최근 인기가 많아진 A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이자 수익을 높이는 전략이 유리하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박스권에 갇힌 만큼 저평가된 채권 보유를 통해 이자 수익을 높이는 게 좋다”며 “하위 등급 채권 중 A급 회사채나 물가채가 최근 금리가 소폭 상승했기 때문에 일반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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