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막 오른 AIIB 연차총회] 사드사태 11개월만에...한중 경제수장 만났다

김동연 부총리-샤오제 재정부장

"AIIB 통해 상호협력 지속" 공감

한중 재무장관이 11개월 만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행사장에서 전격적으로 만났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로 양국 관계가 냉각된 후 경제수장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향후 관계 개선에 관심이 쏠린다.

기획재정부는 16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과 만나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의 견고한 경제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김 경제부총리와 샤오 장관은 역내 발전을 위한 AIIB의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며 “역내 주요 창립 회원국으로서 AIIB를 통한 상호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30분 정도로 예정됐던 회담은 1시간가량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경제수장이 중국 측 인사를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유일호 전 부총리는 지난 3월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했지만 중국 재정부장을 못 만났다.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도 한중 재무장관 회담이 무산됐다. 사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중국 측이 만남을 피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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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한중 경제수장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대화를 통해 사드 보복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김 부총리는 AIIB 총회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인프라가 일자리 창출과 포용적 성장이 기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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