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비극 이어진 英…엘리자베스 2세 여왕 침울한 생일 메시지



최근 영국에서 테러와 화재 등 비극이 이어지면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생일을 맞아 국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17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자신의 공식 생일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이날은 전통적으로 축하의 날이었지만 올해만큼은 침울한 국가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여왕은 “최근 몇 달간 영국은 끔찍한 비극을 연속적으로 경험했다”며 “하나의 국가로서 우리는 이런 참사에 직접 영향받은 이들을 위해 계속해서 반성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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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에서는 국회의사당과 공연장 테러, 런던브리지 테러 등 세 차례의 테러가 연속해서 발생했고, 그렌펠타워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는 등 참사가 이어졌다. 여왕은 맨체스터 테러 이후 로열 맨체스터 어린이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을 위로하는 등 위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왕은 “시험대에 오른 영국이 역경에 맞서 아주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어떠한 두려움과 선호 없이 부상과 피해로부터 삶을 재건하려는 이들을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왕의 실제 생일은 4월 21일이지만 공식생일 행사는 이보다 늦은 6월 두 번째 토요일에 열려 올해는 17일이다. 이는 겨울철에 태어난 영국 왕들이 행진과 야외 행사를 위해 날씨가 좋은 6월에 공식생일을 따로 갖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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