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톱10' 놓쳤지만…김시우, 그래도 잘했다

공동 13위…메이저 최고 성적

김시우가 19일 US오픈 4라운드 경기 중 갤러리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김시우가 19일 US오픈 4라운드 경기 중 갤러리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김시우(22·CJ대한통운)는 마지막 날 미국의 인기스타 리키 파울러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파울러는 선두 경쟁을 펼치는 이들 가운데 가장 이름난 선수. 구름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파울러에게 쏟아졌다. 어린 김시우가 평정심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시우는 올해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마침 파울러는 지난 2015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다. 시종 침착한 플레이를 펼친 김시우는 퍼트가 조금씩 빗나가 버디 없이 보기 3개를 적었을 뿐 갤러리 분위기와 난코스·강풍에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19일(한국시간) 자신의 통산 세 번째 메이저대회이자 첫 번째 US오픈을 마친 김시우는 6언더파 공동 13위의 성적을 기록, 상금 20만3,557달러(약 2억3,000만원)씩을 같은 순위의 패트릭 리드(미국), 브렌던 스틸(미국)과 나눠 가졌다. 파울러는 10언더파 공동 5위. 김시우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밖에 뒤지지 않았던 터라 톱10 진입에 2타가 모자란 결과는 조금 아쉽다. 그러나 1~3라운드 연속 언더파 등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자의 품격은 충분히 지켰다. 그동안 김시우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과 올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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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출전 이래 최고 성적을 낸 김시우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29위로 올라섰다. 종전 32위에서 3계단을 끌어올려 톱30에 재진입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모은 올 시즌 상금을 약 255만달러(약 28억8,700만원)로 늘렸다. 경기 후 김시우는 “큰 대회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3라운드보다 긴장은 덜 됐는데 아쉬운 성적이다. 그래도 첫 US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회 개막 전에 재발한 등 통증이 신경 쓰였다는 그는 “4라운드 9번홀부터 조금 더 심해졌다. 그런 상황에서도 잘 마무리해 다행”이라고 했다. 김시우는 이번주 휴식 뒤 다음주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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