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새벽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한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의 실종된 7명 승조원 모두가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미 해군은 사고가 난 이지스함의 파손된 구역을 수색하던 해군 잠수사들이 선박 침실에서 19~37세에 이르는 실종 선원 7명의 시신을 모두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선원은 다코타 카일 릭스비(19), 신고 알렉산더 더글러스(25), 응옥트 트렁 후인(25), 노이 허낸데즈(26), 칼로스빅터 갠존 시바얀(23), 하비어 알렉 마틴(24), 게리 리오 렘 주니어(37) 등 총 7명으로 확인됐다.
미 해군 대변인인 폴 뉴얼 중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이 선박 충돌 시 충격을 받았거나 바다로 추락한 뒤 익사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숀 스태클리 해군 장관 대행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동료 선원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오전 1시 30분께 일본 시즈오카(靜岡) 현 이즈(伊豆)반도 인근 앞마다 필리핀 선적 컨테이너선과 미 해군 이지스함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이지스함은 선체 중앙 오른쪽이 크게 파손됐고, 컨테이너선은 갑판 부분이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