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시청자와 함께하는 ’세계테마기행’’ 1부 ‘이 남자의 러브레터, 다시 만난 세네갈’ 편이 전파를 탄다.
무려 약 1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시청자특집에 참여하게 된 남기모 씨! 3년 전 세네갈에서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했고 소중한 아이까지 얻은 그의 목적지는, 다시 세네갈이다. 마치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듯 설렘 가득한 그의 첫 번째 여정은 수도 다카르에 있는 소박한 전통 어시장, 숨베디움(Soumbedioune). 대서양에서 막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들이 춤추는 곳이다. 매일 대서양을 항해하는 세네갈 전통 어선 ‘피로그(Pirogue)’가 줄지어 서 있는 숨베디움에서 30년 경력의 베테랑 어부 이삭을 만난다. 그와 함께 대서양으로 나간 남기모 씨. 과연 만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이삭과 그의 가족들이 환영을 받으며 함께 하는 저녁 식사. 메뉴는 세네갈 전통요리 쩨부젠(Thieboudienne)이다. 무려 스물한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삭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그토록 가고팠던 소금 호수 라끄로즈(Lac Rose)로 향한다. 라끄로즈 호수는 1L당 약 340g 이상의 염분을 머금고 있는 염도가 높은 호수. 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소금을 떠올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과 함께 소금 채취에 나서보는데 쉽지 않다. 시청자대표의 자존심을 걸고 다시 한번 도전. 소쿠리 가득 하얀 소금이다. 기쁜 마음 덕분일까, 호숫물에 몸을 담가 보는데, 둥둥 뜬다? 3년 동안 세네갈에 거주했지만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경험이 신기하고 즐겁기만 하다.
다시 여정을 이어가는데, 방해물을 만난다. 도로 확장 중인 공사현장. 움푹 팬 길을 무사히 건널 수 있을까? 다카르에서 출발해 800km를 달려 도착한 곳은 세네갈의 오지 마을 에쫄로(Etiolo). 바사리 족들이 모여 살며 그들의 전통을 지켜온 곳이다. 이슬람교 대신 숲의 정령을 믿는 사람들. 마침 벌꿀 풍년을 맞아 축제가 시작된다. 나무껍질로 만든 가면을 쓴 숲의 정령이 대지를 깨우면 화려한 장신구를 몸에 두른 여성들이 갈대를 흔들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낯선 이방인의 손을 잡아 준 바사리 족의 서툴지만 따뜻한 삶을 만나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