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재명 성남시장, 서울시장·경기도지사 출마 시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20일 시청 구내식장에서 중앙언론사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거취에 따라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시장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 여부에 따라 내 선택지도 연동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도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오는 9~10월께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지사는 김대중 대통령 당시 임창렬 지사 이외에는 십수년간 보수진영이 차지했다”며 “민주·개혁세력이 서울시장을 지키는 것보다 경기도를 탈환하는 것이 더 의미가 크다”며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그는 “보궐선거를 통한 국회 진출과 현 정부에 입각을 통한 임명직 진출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 시장은 법무부 장관 발탁설에 대해 “야전처럼 살아온 내 삶의 방식과도 맡지 않는 옷”이라며 “임명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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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운명이 달린 것이라 중요한 만큼 당에서 경쟁력 위주로 최대한 후보자를 조정할 것”이라며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상태라 저도 민주개혁진영에 유용한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주자로 전국 단위 경선을 치른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을 통해 개인적으로 배우고 성숙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경선과정에서 선택을 받으려면 기본실력과 실적은 당연히 있어야겠지만 이미지가 중요하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역에서 보는 것과 위에서 보는 것은 다르더라”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한눈에 보이니까 제 자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취약해 아직 채울 게 많다고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문빠’ 소리를 들을 만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돕겠다”며 “그래야 다음 대선에서도 민주개혁 세력에게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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