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야심작 ‘코나’가 우여곡절 끝에 양산에 들어갔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1공장 노사 대표는 이날 코나 양산 협의안에 서명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1공장 노사간 부품 및 생산대수, 투입인력 등에 대한 합의가 지연되며 양산일이 미뤄졌다. ★본지 17일자 11면 참조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코나 양산을 두고 노사간 진통이 있었지만 전향적인 관점에서 양측이 합의를 이뤄냈다”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만큼 품질 경쟁력으로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사 협의의 쟁점이었던 시간당 생산 대수는 47로 정해졌다. 당초 사측은 시간당 50대 이상, 노조는 최대 23.5대로 입장차가 컸지만, 결국 최대한 많이 생산해 초반 흥행을 이어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측은 대신 투입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노동 강도 확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2만6,000대,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 4만1,000대 등 총 6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내년에는 내수 판매를 4만5,000대로 늘리고 수출 역시 1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나의 양산이 시작됨에 따라 오는 27일께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코나의 1호차 증정식을 울산에서 진행하는 등 재차 코나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인도가 시작되면 코나의 자체 홍보 효과도 커질 것”이라며 “현재 계약 추이로 볼 때 판매 목표는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