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서울경제TV] 메리츠화재 온라인서 인기 없는 저축보험 판매 중단



[앵커]

경기불황에 실속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보험업계도 불필요한 수수료를 없애고 보험료를 낮춘 온라인다이렉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상품 특성에 따라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은 지난해 가입자 5명 중 1명이 온라인으로 가입했을 정도로 활성화하는 반면 저축성보험은 온라인에서 유독 인기가 없어 판매를 중단하는 곳도 나왔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메리츠화재가 온라인다이렉트를 통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메리츠화재 다이렉트에서 연금저축과 저축보험 가입은 오는 30일 밤 11시까지만 가능합니다.

최근 보험사들은 저축성 보험 상품 판매를 줄이는 추세입니다.


오는 2022년부터 새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되면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수록 보험 부채가 늘어나 재무건전성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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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판매중단 결정은 이 같은 상황과 관계없이 저축성 보험이 온라인에서 워낙 인기가 없었던 탓입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다른 상품에 비해 연금저축과 저축보험 실적이 저조해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약 1년 반 전부터 온라인에서 연금저축과 저축보험을 팔기 시작했는데, 그간 매달 가입 건수가 10건 내외로 거의 판매가 없다시피 했습니다.

설계사 수수료 등이 없어 보험료가 일반 상품보다 더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처럼, 저축보험도 온라인에서 가입하면 이율이 더 좋은데도 유독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한 겁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은 의무보험이고 상품별로 변별력이 크지 않아 온라인 가입이 활발하지만, 저축보험은 설계사가 니즈를 연결해줘야 고객들이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에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연금저축보험 판매건수가 월 200건 수준입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 보험은 둘째 치고, 실손보험이 월 900건 씩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저조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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