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韓, 사드배치 연기에··트럼프, “배은망덕” 격노

틸러슨 국무장관에 “한국, 은혜를 모른다”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DC=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연기 방침에 대해 배은망덕하다고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으로부터 문 정권의 사드 배치에 관한 방침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격노하며 “은혜를 모른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추가배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격한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아울러 아사히신문은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6·15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할 경우 조건없이 대화하겠다”는 내용의 새로운 대북 정책을 발표할 때 미국, 일본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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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정권은 강경화 신임 외교장관을 다음주 워싱턴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미국에 파견해 일정 및 의제 조율에 나설 방침이지만, 한미일 대북정책은 이미 엇박자가 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끝으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지난 16일 워싱턴을 방문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중단을 조건으로 “한미 합동군사훈련 및 한국 내 미국 전략자산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문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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