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상원·하원 외교위원장, 자국민 北 여행금지 촉구

美 행정부도 北 여행 금지 적극 검토중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의 모습./연합뉴스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의 모습./연합뉴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후 사망하자 미 의회에서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화당 소속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테네시)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코커 위원장은 “우리는 북한 여행 금지를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인들이 북한에서 억류되면 우리는 정말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소속인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캘리포니아)도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 여행 금지를 촉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북한은 정기적으로 외국인들을 납치하고 12만 명의 국민을 야만적인 수용소에 가둔 정권”이라며 “미국은 관광객들이 북한으로 여행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 상원과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 행정부의 주무 부처인 국무부를 감사하고 소요 예산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실제로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이 금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행정부도 현재 북한 여행 금지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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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중진 의원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이날 상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그냥 웜비어를 살해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북한에 가기를 원할 만큼 멍청한 사람들이 있다면, 적어도 그들은 스스로 안녕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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