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호식(63)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감색 줄무늬 양복을 입은 채 서울 강남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최 전 회장은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최 전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 반복했다.
앞서 최 전 회장은 이달 3일 강남구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 A씨와 식사 도중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A씨를 호텔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가 이틀 뒤 최 전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고소를 취하했다. 성추행은 친고죄가 아니어서 경찰은 수사를 계속 진행했다. 경찰은 이달 7일 피해자 조사를 한 데 이어 이날 최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 앞서 15일 최 전 회장은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