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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노화 주범, ‘활성산소’ 없애는 ‘항산화제’는 무엇?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사람은 산소로 호흡하며 살아가지만 산소 때문에 점점 늙고 병들어간다. 산소는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이자 질병과 노화의 주범이기도 하다.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남은 산소 중 일부는 ‘활성산소’가 되며, 바로 이 활성산소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여 건강을 무너뜨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활성산소의 공격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항산화 효소’를 통해 방어한다. 위, 췌장, 심장, 뇌 등 모든 부위에서 분비되는 항산화 효소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체외로 배출시킨다. 젊을 때는 면역체계의 기능이 활발하지만 중년에 접어들면 점차 약화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활성산소의 영향력이 커진다. 이로 인해 우리는 나이 들고 병에 걸리게 된다.


그렇다면 노화를 지연시키고 질병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안심할 점은 음식에도 활성산소를 없애는 물질이 들어 있어 음식으로 보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흔히 먹는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대표적인 항산화제다. 비타민뿐 아니라 채소와 과일, 적포도주와 녹차 등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양파는 ‘케르세틴’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가진 채소다. 케르세틴은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LDL 콜레스테롤의 산패를 막아 심장병을 예방하고 고혈압과 발암 억제, 당뇨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양파의 효능을 보다 쉽고 간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많은 건강식품 브랜드에서는 유기농양파즙, 적양파즙, 무안양파즙 등 양파농축액을 판매 중이다. 그러나 양파즙의 효능은 양파농축액 만드는 법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를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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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브랜드가 양파농축액을 만들 때 사용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추출액 방식이다. 이는 양파를 물에 달여 양파진액을 뽑아내는 것으로, 양파의 유효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수용성 성분의 추출은 쉬운 반면 비수용성 성분들은 추출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추출액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양파를 껍질째 통으로 갈아 분말로 추출하는 전체식 방식이 고안됐다. 전체식 방식은 음식의 줄기와 뿌리까지 모두 먹어야 음식에 담긴 온전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다는 ‘일물전체식’에서 착안한 제조기술로, 물에 녹지 않는 양파의 유효성분을 비롯해 양파의 영양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양파즙과 양파분말의 영양성분을 비교한 연구를 통해 양파분말에 함유된 철, 칼슘, 아연, 비타민E, 식이섬유, 칼륨 등이 양파즙보다 각각 1.69배, 8.96배, 3.01배, 2.84배, 7.57배, 1.9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활성산소는 스트레스와 대기오염 등에 의해서도 생성이 증가한다고 한다. 또 너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유해산소도 더 많이 생겨난다. 심한 운동도 다량의 활성산소를 만드는 원인이다. ‘활성산소의 천적’ 비타민C와 과채를 자주 섭취하는 한편, 적절한 강도의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평범한 건강 수칙이 결국 노화와 질병을 실질적으로 예방하는 ‘비범한’ 방법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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