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금융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여는 등 디지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센터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를 둘러본 뒤 “KB를 디지털 사관학교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후 디지털 관련 첫 행보라 주목된다.
21일 KB금융그룹은 KAIST와 함께 ‘KB-KAIST 금융AI연구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AI센터는 윤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다녀온 후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는 후문이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센터는 KAIST 내에서 디지털 혁신기술을 연구하게 되고 KB금융에 접목할 과제를 찾으면 실무진도 직접 파견하게 된다”며 “KB금융이 디지털 사관학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국내 최고의 AI 분야 전문가인 김대식 KAIST 교수와 연구인력으로 구성된다. 연구 분야는 AI를 통한 고객관리나 상품관리, 심지어 고객의 신용평가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KB금융은 AI 연구를 통해 고객 개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은 “KB-KAIST 금융AI연구센터 설립은 AI, 데이터 분석 등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KB금융에 내재화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