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실용성 측면에서 세단을 압도한다. 넓은 실내와 높은 천정, 그리고 탁 트인 시야는 초보운전자도 손쉽게 차량을 운전할 수 있다. 다만 세단보다 차체가 크다 보니 역동성이 떨어지고 디자인 측면에서 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인식을 바꾼 차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쿠페형 SUV다.
벤츠코리아의 SUV 판매량은 지난해 총 8,919대로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고 올 들어 5월까지 총 4,966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4.8% 성장했다. 특히 쿠페형 SUV가 잘 팔린다. 올해 1~5월 ‘GLC 쿠페’와 ‘GLE 쿠페’는 총 1,877대가 판매돼 벤츠 SUV 판매량의 3분의1을 차지했다. 이중 GLE 쿠페가 1,165대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GLE 쿠페 모델 중에서도 백미는 고성능 차량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E 63 S 4매틱 쿠페’다. 지난해 말 국내 출시됐다. 주행성능은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다. V8 바이터보 5,461㏄ 가솔린 엔진에 AMG 스피드시프트플러스 7단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 585마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4.2초가 걸리고 최고 속도는 시속 250㎞다.
다섯 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하고 주행모드에 따라 서스펜션의 답력을 조절하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ADS)을 장착한 에어서스펜션(AIRMATIC) 적용으로 어떤 조건에서도 민첩하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장한다. 벤츠가 자랑하는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이 결합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와 날씨·밝기·주행 조건 등 상황에 따라 최상의 시야를 확보해 안전성을 제공하는 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 360도 카메라 등도 제공된다. 또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하만 카돈 로직7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적용돼 럭셔리하고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완성해준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E 63 S 4매틱 쿠페의 가격은 1억7,2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