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SDS '브라이틱스AI' 기업 빅데이터시장 공략

기존 플랫폼보다 20배 처리 빨라

윤심 삼성SDS 연구소장(전무)가 21일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열린 ‘AI기반 분석플랫폼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날 처음 공개한 브라이틱스AI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윤심 삼성SDS 연구소장(전무)가 21일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열린 ‘AI기반 분석플랫폼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날 처음 공개한 브라이틱스AI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




# 제조업체 A사는 이전까지 불량제품이 발생하면 불량 원인을 찾기 위해 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을 점검해야 했다. 하지만 AI 기반 분석플랫폼을 적용한 뒤부터는 실제 생산라인 점검을 하지 않고도 책상 앞에서 단시간 내에 불량 원인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AI 기반 분석플랫폼이 불량 유형에 따라 해당 불량을 일으킬 수 있는 몇 가지 원인을 찾아낸 뒤 과거 1년간의 데이터 분석과 재현성 검증을 통해 잠재적인 원인 5가지를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AI 기반 분석플랫폼을 적용한 뒤 불량원인을 찾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절반으로 줄었고 50%에 달했던 불량률을 10%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휴대폰을 유통하는 B사는 신제품을 2달간 12만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민은 가격이다. 2주 뒤 경쟁사가 유사한 제품 출시를 예고한데다 4주 뒤에는 대목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어 제품이 동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서 재고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B사는 AI 기반 분석플랫폼을 사용해 출시할 신제품의 가격이 20만원과 25만원, 30만원일 때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실행했다. 그 결과 25만원으로 가격을 설정하는 것이 원하는 목표에 가장 가까운 판매량을 얻을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삼성SDS가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내놓고 기업용(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SDS는 21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열린 ‘AI 기반 분석플랫폼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브라이틱스A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브라이틱스AI는 삼성SDS가 지난 2012년 발표한 데이터 분석플랫폼 ‘브라이틱스’에 AI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직접 다양한 변수와 기능함수를 입력하던 방식에서 플랫폼이 자동으로 최적의 분석모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고성능 분산처리 기술을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 분석 속도도 브라이틱스에 비해 20배 가량 빨라졌다. 수억 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시각화하는데 3시간 이상 걸리던 과정을 10분 내로 처리한다. 전문가도 한참 걸리던 빅데이터 분석을 일반인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윤심 삼성SDS 연구소장은 “브라이틱스AI는 AI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기업용 분석플랫폼”이라며 “기존 플랫폼으로는 최소 2명 이상의 전문가가 최대 3개월간 분석모델을 만들어야 했던 것을 브라이틱스AI를 이용하면 일반 현업 사용자도 2시간 내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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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제조업체의 경우 설비 이상 감지, 유통업체의 경우 시장 반응 분석 등과 같은 업종별 AI 분석을 결합해 이용자에게 맞는 최적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분석과 예측에 머물렀던 데이터 분석의 범위를 처방으로까지 확대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1주일 이상 걸리던 보고서 작성도 클릭 한 번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용도에 맞추어 작성할 수 있다.

이미 제조·마케팅·물류·보안·IoT·헬스 분야의 70여개 기업이 브라이트 AI를 적용한 상태다. 삼성SDS는 브라이틱스AI의 적용범위를 서비스, 금융 등의 분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달 말경 브라이틱스 클라우드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업들은 클라우드 버전을 한 달간 사용해 볼 수 있으며, 대학용 버전도 국내 대학들에 무료 제공해 대학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홍원표 사장(솔루션사업부문장)은 “30여년간의 업무 노하우와 분석 역량을 집약한 기업용 AI 기반 분석플랫폼 브라이틱스AI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의 IT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외 기업들의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높은 관심을 좋은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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