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되는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당뇨병, 식습관을 고쳐라!’ 편이 전파를 탄다.
걸리면 평생 관리해야하는 만성 질환 ‘당뇨병’. 발병 원인은 다양해도 치료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올바른 식습관!
올바른 식습관은 당뇨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이미 당뇨병에 걸린 환자에게도 혈당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하는 것일까? 당뇨병에 특효인 음식이 따로 존재하는 것일까?
‘환자식=당뇨식’이라는 오해를 풀고 나와 내 가족의 당뇨병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는 식습관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 나는 당뇨병으로부터 안전한가요?
위험군을 포함하면 한국인의 3분의 1이 앓고 있는 당뇨병. 그러나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이에 ‘생로병사의 비밀’은 대한당뇨병학회,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SRT 수서역을 찾아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작위혈당검사를 진행했다.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하는 수치. 그런데 몇몇 시민에게서 혈당이 매우 높은 것이 발견되었다. 그들은 본인이 당뇨병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는데.
대한당뇨병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도 당뇨병 환자의 약 30%는 본인이 당뇨병 환자임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별다른 질환이 없어도 40세 이상이면 수시로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이 당뇨병 조기 발견의 지름길이다. 하지만 40세 미만이라 하더라도 당뇨병으로부터 안전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늘어나는 당뇨병 유병률과 함께 2·30대 젊은 층에서도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19세 때 당뇨병 진단을 받은 민준기(26) 씨. 운동을 그만두고 난 뒤 급격히 체중이 증가한 것이 발병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체중이 증가하면서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 것이다. 나는 과연 당뇨병으로부터 안전할까? 그 누구도 완벽하게 예외일 수 없는 당뇨병의 실태에 대해 알아본다.
▲ 몸의 상태나 음식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혈당, 연속혈당측정기로 알아본다
혈당은 무엇을 하고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한다. 정상인의 경우 혈당이 정상범위 내에서 오르내리지만 당뇨병이 의심되는 사람의 경우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데다 그 폭도 매우 심한 것이 특징. 전문가들은 만성적인 고혈당뿐만 아니라 혈당 변화의 폭이 큰 경우 혈관 기능을 떨어뜨리고 합병증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말한다.
여기 식습관이 다른 세 사람이 있다. 모두 혈당이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상태. 이 세 사람을 대상으로 3~5분마다 혈당을 측정해주는 연속혈당측정기를 몸에 부착해 7일간의 혈당 변화를 관찰했다. 몸으로 체감하기는 쉽지 않은 혈당 변화를 그래프 형태로 기록하자 한눈에 혈당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는데.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는 박인영(43) 씨는 식후혈당이 168까지 올랐지만 운동을 하자 정상 수치인 87까지 완만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식후 혈당이 209인 안영수(54) 씨는 계속 앉아서 일을 하는 근무 환경 탓에 네 시간 만에 혈당이 363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점심 식사 메뉴로 라면을 선택한 김경자 씨의 혈당은 225까지 상승했다.
눈에 보이지 않아 무시하기 쉬운 혈당의 변화를 지켜보며 피해야할 음식, 혈당 안정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 당뇨병 예방과 개선을 위한 건강한 식단
당뇨병 환자가 혈당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은 식단이다. 전문가들은 기름진 음식, 단맛과 짠맛의 선호가 당뇨병을 유발하고 기존의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데에 일조한다고 지적한다. 당뇨병 유병률 세계 2위 국가인 싱가포르는 작년 4월, 당뇨병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국민들이 건강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편의점과 식당에서 정부 인증 건강 마크를 부착한 음식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당뇨병 퇴치를 국가에서 주도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달리 당뇨병을 관리하는 데에 개인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전문가들은 너무 달거나 짠 음식·기름진 음식을 피할 것과 천천히 식사할 것을 추천한다.
혈당이 오른다 해도 완만하게 올라가는 경우 몸에 나쁜 영향이 크지 않지만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여 혈당이 빠른 시간 내에 높이 올라가는 경우에는 혈관 기능을 떨어뜨리고 동맥경화를 초래한다고 충고한다. 또한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비율55:20:25로 조절한 균형 잡힌 식단은 당뇨병 예방은 물론이고 이미 당뇨병 약을 먹고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과거 빵, 과자를 즐겨 먹었던 유영임(56) 씨는 당뇨병 진단을 받고 가장 먼저 식습관부터 교정했다. 군것질은 끊은 것은 물론, 채소와 나물을 위주로 도시락을 만들어 다닌 결과 혈당을 많이 낮출 수 있었다. 당뇨병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