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인트러스투자운용은 최근 ‘트러스에이제1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 설립을 완료했다.
이 리츠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도이치자산운용 소유의 알파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인트러스는 초창기부터 리츠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리츠 AMC이며 신규 리츠를 설립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인트러스는 지난 6년간의 공백을 깨고 리츠 시장에 복귀하기에 앞서 지난해 말 지방행정공제회에서 대체투자팀장을 맡았던 김창호씨를 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행정공제회에서 주로 해외 대체투자를 담당했으며 이 같은 경력을 살려 인트러스로 자리를 옮긴 후 해외팀을 신설한 바 있다.
인트러스뿐만 아니라 초기 리츠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퍼시픽자산운용(2007년 설립)과 케이리츠앤파트너스(2007년 설립)도 최근 조직을 재정비했다. 퍼시픽자산운용은 3월 삼성생명에서 부동산금융 업무를 하고 코람코자산신탁에서 부사장을 지내며 리츠 부문을 맡았던 박종필씨를 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퍼시픽은 2015년 9월 이후 신규 리츠 설립이 없었으나 앞으로 다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토교통부 출신이 설립한 케이리츠앤파트너스는 최근 무궁화신탁으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케이리츠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1년 넘게 신규 리츠 설립이 없었으나 다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케이리츠는 최근 리치몬드자산운용이 매각하는 롯데마트 3개 매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2011년 말만 하더라도 케이리츠(15.6%), 인트러스(8.2%), 퍼시픽(3.1%)의 리츠 시장 점유율은 30%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말에는 3분의1 수준인 8.9%로 떨어졌다. 경영진 교체 등으로 분위기를 쇄신한 이들이 반등에 성공해 다시 한번 리츠 업계의 주류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