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어느 토요일에 떠난 100만년 시간여행

■그레그 제너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플라톤은 제자들이 수업에 늦게 오는 버릇을 고칠 방법을 고민하다가 세계 최초의 자명종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 역시 플라톤의 제자들과 같은 고민을 갖고 살아간다.


수천년이 지난 과거와 현재의 일상 모습은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보다 조금 더 풍족해지고, 세련돼졌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이래 밥을 먹고, 잠자리에 들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인류의 일상이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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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는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 늦게 잠자리에 들 때까지 현대인의 어느 토요일 하루를 100만 년의 시공간과 비교하면서 소소한 일상의 역사를 흥미롭게 추적한다. 그 역사를 쫓다 보면 자명종의 사례처럼 우리의 역사는 그리 대단하지 않은 일로부터 발전돼 왔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과거 없는 현재가 없듯 인류가 살아가는 모습은 시공간을 넘어 유사성을 띄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의 관점이 흥미롭다. “이러한 일상은 이미 100만년 전부터 날마다 되풀이해온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모든 일상에는 100만년간 쌓아온 대단한 역사가 스며들어 있다. 다만 공기처럼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사소하게 느껴질 뿐이다.” 1만6,0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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