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일 대비 3.41%(1만 500원) 오른 31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이 3% 이상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대선 직후인 5월11일 이후 처음이다. 또 코스맥스(192820)(5.31%), 에이블씨엔씨(078520)(4.32), 한국콜마(161890)(3.13%)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일 문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모든 제재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화장품주들이 사드 후폭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업체들의 매출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3.3%(4월 기준)로 매우 높은 편”이라며 “견고한 수요가 확인된 만큼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 수출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업체들이 사드 리스크 이후 중국 이외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4월 미국향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했고 일본에도 중저가 화장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며 해외판로 다변화가 장기적으로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