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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HOT스톡] 중국 비야디

中정부 전기차 보급 확대 수혜...내년 순익 35%↑전망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비야디는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 기업이며 지난 2016년 기준 글로벌 판매량 1위다. 주력사업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생산, 휴대폰 부품의 생산과 조립, 2차 충전 배터리 생산 등이며 매출의 90%가 중국 내에서 발생한다.

중국에서 전기차는 메가 트렌드다. 환경오염이 국민 생활까지 엄습해오는 상황에서 정부의 전기차 보급 의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아직 최종적인 전기차 의무생산제도 정책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의견수렴안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전기차를 전체 판매량의 8%, 10%, 12%씩 의무생산하도록 할 예정이다. 만약 감독기관이 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기타 기업으로부터 신용보강을 통해 구매해서 상환해야 한다. 이 경우 전기차 생산 비중이 20.6%(2016년 기준)에 달하는 비야디가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며 신용보강을 통한 판매로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영국과 프랑스 등이 2040년 이후 내연 자동차의 국내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9일에 열린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 국제포럼’에서 공신부 인사가 중국도 현재 내연 자동차 생산과 판매 전면 중지 방안을 논의 중이며 조만간 관련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내연 자동차 판매 중단’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 업체인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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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는 신성장 사업인 모노레일의 사업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다. 모노레일의 경우 건설비용이 지하철의 20%, 건설기간이 지하철의 33%에 불과해 향후 중소형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문제를 지속적으로 부각시키고 있으며 모노레일 사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동사의 모노레일 건설 수주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동사가 제시한 모노레일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2018년 300억위안, 2019년 500억위안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각각 2016년 매출액의 29%, 48%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비야디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주가는 기타 종목 대비 낮았다. 2017년 상반기 매출액은 45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17억2,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적이 부진했던 주요 원인은 2017~2018년 단계적인 보조금 삭감과 각 지방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과 2018년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6%, 35.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야디는 글로벌 전기차 생산 트렌드와 모노레일 사업부문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비야디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7.6배로 여타 자동차 기업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나 지난 2년간 동사의 평균 PER인 44.4배를 크게 밑돈다. 주가도 연초 대비 9.6% 상승하며 같은 기간 15.7% 상승한 CSI300지수 대비 낮았다. 정책 기대감과 신성장 사업부문의 빠른 성장에 따라 비야디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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