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모디 26일 워싱턴서 첫 회동

자국보호 일자리 등 정책 동일

무역문제 등 불확실성 심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만난다. 양국 정상은 경제, 안보 협력에서 이민, 무역 문제까지 다양한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자국 보호기조와 일자리 창출 등에 있어 동일한 정책을 갖고 있지만 이민 및 무역문제에서 입장이 갈리고 있다. 특히 인도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교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나라 중 하나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 “인도에 관한 지식을 확대하고 인도와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4일 트위터에 “월요일 백악관에서 인도 모디 총리와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중요한 전략적 사안을 진정한 친구와 논의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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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는 지역 안보와 방위 협력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북핵 문제 등으로 중국과의 친선 유대를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의 부상을 경계한다는 점에서 양국의 안보 기조에는 일치하는 점이 있다. 양 정상은 동남아 테러, 파키스탄에 대한 강경 노선, 아시아에서 중국의 역할 등을 논의하면서 안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예상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미국 군수업체 제너럴 아토믹스가 인도에 무인기 ‘가디언’ 22대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하면서 회담을 앞두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다만 이민, 무역, 기후변화와 관련해 양국 정상의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각종 사안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중대한 진전이 나올 것인지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무역 문제에 있어서는 모이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이민 정책과 관련해서는 모디 총리는 IT 부문 인력에 대한 비자 발급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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