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준지가 기존 런웨이를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준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18년 봄ㆍ여름 컬렉션’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2018 봄ㆍ여름 시즌 컬렉션에서 준지는 기존 런웨이에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결합한 파격적인 방식을 선보였다. 컬렉션의 콘셉트는 ‘팽창’과 ‘수축’이다. 기존 패션쇼의 형식적인 요소는 파괴하고, 참석자들이 작품(의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준지는 작품과 모델, 그리고 해당 의상을 입은 모델을 촬영한 약 3m 크기의 초대형 이미지보드를 함께 전시하는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컬렉션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준지 컬렉션에 참석한 바이어와 패션관계자는 컬렉션 의상을 단지 보는데 그치지 않고, 모델이 착장한 의상을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디자이너와 실시간 대화하고 소통했다.
최근 세계 패션업계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영향으로 컬렉션 방식이 점차 바뀌고 있는 추세다. 실제 올 파리 남성 컬렉션에서 베트멍과 마르지엘라 등이 패션쇼 중단을 선언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비자 친화적 형태의 행사로 변화를 꾀한바 있다.
한편 준지는 지난 2007년 파리컬렉션에 첫 진출한 이래 10년 동안 20여 회의 컬렉션에서 ‘클래식의 재해석’ 이라는 일관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패션에 대한 끊임없는 해체와 재구성을 시도해 왔다.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홍콩 등 30여개국 100여개 매장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