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5일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하고 전쟁 걱정이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일이 참전 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글을 올려 “6·25전쟁은 아픈 역사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29일(미국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겠다”며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 단단하게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하고 튼튼한 안보와 국방력이 있을 때 대화와 평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굳건한 안보 태세를 바탕으로 평화 노선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주년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은 비핵화의 길로 나오고 인권을 존중해야 하며 억류 중인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을 지금이라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북한은 6·15공동선언과 10·4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한다면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멈춰야 한다”면서 “최근 미국인 오토 웜비어씨 사망 사건으로 국제사회가 격분하고 있다”며 인권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해 ‘강한 안보로 평화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이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군 수뇌부, 각계 대표, 6·25 참전 용사, 참전국 외교 사절, 군 장병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형윤·맹준호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