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명이 실종된 지난 24일 오전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부부와 아기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25일 포털사이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쓰촨성 아바(阿패<土+覇>) 티베트족·강(羌)족 자치주의 마오(茂)현 뎨시(疊溪)진 신모(新磨)촌 산사태에서 구조된 챠오따솨이(喬大帥 26)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아찔했던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챠오씨는 사고 당일 산사태가 나기 직전인 오전 5시 30분께 생후 1개월짜리 아들의 울음소리에 잠이 깨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챠오씨는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준 뒤 밖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리더니 갑작스레 정전됐다”면서 “불길할 예감이 들어 문으로 달려갔으나, 문은 이미 진흙과 돌로 막혀있었다”고 전했다.
사고 5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챠오씨 부부와 아이는 마오현 인민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큰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챠오씨의 일가족 중 아직 챠오씨의 부모와 3살짜리 딸은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