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의심 1,290명 확인

메르스·사스·신종플루 등 감염병 검사

서울대·보라매병원서 3만1,442명 대상

70대가 가장 많아…메르스는 발견안돼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Severe Acute Respiratory Infection) 감시체계를 시범 운영한 결과 1,290명의 의심 환자를 찾아내 등록했다고 25일 밝혔다.


SARI란 메르스·사스·신종플루 등 신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을 통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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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해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등 SARI의 대표 증상을 보이는 입원 환자들에 대해 감염병 감염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도록 하는 감시체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시범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서울대병원과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은 응급실과 일반병동에 입원한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감시를 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입원환자 총 3만1,442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290명이 SARI 증상을 보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등 12종 감염병 여부를 검사한 결과 160건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인플루엔자 31건, 라이노 바이러스 30건, 코로나 바이러스 28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18건이었으며 메르스는 없었다

SARI 환자들의 특성을 정밀 조사한 결과 연령별로는 70대가 419명(32.5%)으로 가장 많았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한 환자는 701명(54.3%)이었고,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는 496명(38.4%)으로 나타났다. SARI 환자의 위험 요인과 기저 질환(이미 갖고 있던 질병)은 만성 심질환이 37.6%(48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형암(30.2%·390명), 만성 폐 질환(28.8%·371명), 당뇨(26.7%·345명) 등이 뒤따랐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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