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개막하는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올해의 명예 심사위원으로 염정아, 소지섭, 김상범 편집감독, 김옥빈 등 네 명의 인물들을 발표했다.
이들은 각각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각 장르별 경쟁 부문 명예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가운데, ‘희극지왕(코미디)’ 부문 명예 심사위원 김고은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여가 어렵게 됐고, 한국 영화계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배우 이민지가 최종 명예 심사위원으로 합류했다.
배우 이민지는 한국 독립 영화계의 히로인으로, 출연했던 단편 영화들이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또한, 2011년에는 <애드벌룬>으로 제37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받았으며, 2012년에는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뒤이어 2013년에 열린 제66회 칸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단편 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이프>에서 열연을 펼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이미 한국 독립 영화 관객 사이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로 통했던 이민지는 2015년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는다. 이후, 올해 개봉한 영화 <꿈의 제인>에서는 사랑받고 싶어 하는 외톨이 소녀로 분해 섬세한 내면 연기로 극찬을 받으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다.
다양한 캐릭터로 탄탄한 필모를 쌓아온 그녀는 특히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장미옥’이라는 캐릭터를 코믹스럽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자신만의 감성으로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매 캐릭터마다 전혀 다른 얼굴로 관객과 교감했던 이민지는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희극지왕’의 명예 심사위원으로 합류, ‘희극지왕’ 부문 최고의 영화를 가린다.
배우 이민지가 명예 심사위원을 맡은 ‘희극지왕’은 코미디 장르 단편영화들이 모여있는 부문이다. 여름 극장가, 공포, 스릴러, 블록버스터가 주를 이루는 이때,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릴 웃음이 필요하다면 미쟝센 단편영화제 ‘희극지왕’ 부문을 추천한다.
올해는 총 14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박준용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희극지왕’ 장르는 코미디 장르의 코드와 전형을 뒤집기 위한, 훨씬 더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시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정통 코미디 장르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으로 웃음을 쟁탈하기 위해 기획된 영화들에서부터 그 어떤 영화보다도 사회적 통념의 폐부를 날카롭게 찌르는 영화까지. 근래 웃을 일이 없었거나 더 크게 박장대소할 수 있는 순간을 찾고 있다면, 반드시 이번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올해 ‘희극지왕’ 부문 작품에는 소소한 일상에서 오는 웃음에서부터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블랙 코미디까지, 평범하고 가벼운 때로는 특별하고 무거운 소재를 통해 재기발랄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전할 것이다.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오는 6월 29일(목)부터 7일간,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개최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