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가맹점을 상대로 ‘갑질’과 보복영업을 벌여 최근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69)이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26일 밝혔다.

정우현 회장은 이날 오후 서초구 본사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MP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미스터피자는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러분의 사랑으로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됐다. 이런 업적은 가족점 대표와 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자재 사업에서 친인척을 배제하고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창업주로서 송구하고 죄송하지만 미스터피자의 수많은 협력업체들을 잊지 마시고 애정 어린 사랑을 간절히 부탁드린다.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지난 21일 미스터피자 본사와 업체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미스터피자가 가맹점을 탈퇴한 점주에게 치밀하게 보복영업을 하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