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6일 ‘지진통보 서비스 개선사항’을 발표하며 “오는 7월 3일부터 규모 5.0 이상 지진은 관측 후 15∼25초, 규모 3.5 이상 5.0 미만 지진은 60∼100초 안에 발생시각과 추정위치, 추정규모, 예상진도 등을 담은 경보와 속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진정보를 담은 ‘긴급재난문자’가 휴대전화에 도착하는 시간은 규모 5.0 이상 지진 기준 1분 안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앞으로 지진조기경보와 지진속보는 ‘신속정보’로 분류돼 모두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지진파 중 이동속도가 빠른 P파만을 활용해 자동으로 생산한다. 조기경보시스템이 지진 관측 후 12초 안팎으로 최초 지진정보를 생산한 이후 추가정보를 기다려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시간도 단축된다. 이런 방안들을 통해 지진조기경보는 지진 관측 후 15∼25초, 지진속보는 60∼100초 안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과 지진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지진통보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진도(예상·계기진도)와 지진발생깊이 등도 제공한다. 기존 발생시각·위치와 규모 등의 정보만 알렸던 것에 지역별로 땅이 흔들리는 정도를 수치화해 지진 현장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 진도정보는 다음 달 3일부터 유관기관에 시범적으로 제공된 이후 내년 일반 국민에게도 통보된다. 또 신속정보를 보완하기 위해 지진분석사가 여러 정보를 종합·분석한 ‘상세정보(지진정보)’를 지진 관측 후 5분 안에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번 개선사항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등과 협력·연계체계와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면서 “지진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