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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일자리 만들기 앞장…기업·노동계 참여로 12만명 창출효과

[일자리委, 일자리 창출 모범사례 집계]

'논란' 금속노조 기금은 제외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제1순위 과제로 꼽는 가운데 기업과 노동계의 참여로 약 12만명 규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일자리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며 긍정적인 사례로 소개한 금속노조의 사회연대기금 조성은 제외됐다.

일자리위원회는 26일 신규 일자리 창출과 민간·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동계 양보 분야별 효과를 집계해 발표했다.

일단 일자리 창출 효과는 총 8만8,000여명으로 추산된다. 가장 많은 채용 계획을 밝힌 곳은 신세계그룹으로 1만5,000명이다. 뒤를 이어 롯데그룹은 5년간 7만명, 현대백화점은 2,600명의 신규 채용을 각각 약속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과 관련해서는 SK브로드밴드와 농협이 각각 5,2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으며 공공부문에서도 인천국제공항(6,800여명)과 한국공항공사(4,154명) 등이 전환 계획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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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위원회는 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공공 부문 정규직 노동조합들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노동계 양보 사례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공공 부문 공동대책위원회 인센티브 1,600억원 반환 △보건의료노조 임금인상 일부 재원 양보 △KB카드 정규직 1,500명 임금 동결(25억원) 등이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참여했다.

다만 이번 모범사례 집계엔 금속노조 사회연대기금은 빠졌다. 앞서 금속노조는 현대자동차와 절반씩 부담해 총 5,000억원의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 사례를 소개하며 “감사드린다”고 말했지만 정작 금속노조가 내는 2,500억원이 현대차와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노조가 승소했을 경우를 가정한 금액이어서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일자리위원회 관계자는 “금속노조 사례는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많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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