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진료환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1만원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96만원)와 전북(91만원) 환자들이 경북·경기(70만원), 충남(72만원)보다 20만원가량 더 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7일 공개한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에 따르면 환자는 2014년 194만명에서 지난해 204만명으로 5%, 같은 기간 진료비는 1조4,234억원에서 1조6,586억원으로 16.5% 늘어났다.
이 기간 양방(의과·치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79만명에서 180만명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반면 한방 진료를 받은 환자는 48만명에서 72만명으로 51%, 한방 진료비는 2,722억원에서 4,598억원으로 69%나 증가했다.
지난해 환자는 남자가 119만명(58%)으로 여자보다 많았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1만원이었으며 여자(87만원)가 남자보다 10만원을 더 썼다. 지역별로는 광주(96만원), 전북(91만원), 대전(87만원), 부산(84만원), 전남(83만원)이 높았고 세종(40만원), 경북·경기(70만원), 충남(72만원)이 낮았다. 2015년 대비 지역별 총 진료비 증가율은 울산(12.0%), 경기(10.5%), 인천(9.0%) 순이었다
자동차보험 진료환자의 가장 흔한 상병은 목뼈 관절·인대의 탈구·염좌·긴장(56%)이었으며 허리뼈·골반 관절·인대의 탈구·염좌·긴장(26%), 뇌진탕·뇌부종 등 머리뼈 속 손상(8%)이 그 뒤를 이었다. 염좌는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나 근육이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연령대별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0세 이상이 245만원으로 평균보다 3배나 많았다. 60대(119만원), 50대(87만원), 40대(68만원), 20대와 10대(각 65만원), 30대(61만원), 9세 이하(28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환자수는 30대(22%), 40대(21%), 50대(19%) 순이었다.
의료기관 종별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종합병원이 4,047억원, 한의원 2,968억원, 병원 2,627억원, 의원 2,458억원, 상급종합병원 2,141억원, 한방병원 1,667억원 순이었다. 진료비 청구한 의료기관 수는 한의원이 1만719곳(58.5%)으로 가장 많았고 의원 4,976곳(27%), 병원 291곳(6%) 순이었다.
한편 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나이롱 입원’이 줄면서 입원환자는 2014년 73만명에서 지난해 69만명으로 5% 감소했다. 다만 입원진료비는 9,723억원에서 1조433억원으로 7% 증가했다. 외래환자는 157만명에서 172만명으로 9%, 외래진료비는 4,511억원에서 6,153억원으로 36% 늘어나 증가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