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1로 전달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111.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태로 촛불시위가 일어나는 등 정국이 술렁인 여파로 102에서 올해 1월 93.3까지 떨어졌다. 그 이후 2월(94.4) 반등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현재와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장기평균치(2003년~2016년)를 기준값(100)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실시됐다.
6월 CCSI는 생활형편전망을 제외한 5개 구성 지수가 모두 올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한 93을 기록해 2010년 12월(95)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6개월 이후를 내다본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112로 2010년 1월(116)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취업기회전망지수는 121로 전달보다 9포인트 상승해 지난달에 이어 월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 정부가 일자리 정책을 강조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