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보쉬 "한국서 자율주행 사업 확대"

IT 기업 등과 언제든 협력 가능

와이퍼 생산에 총 1,300억 투자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가 한국에서 자율주행을 포함해 모빌리티 사업 강화에 나선다.


프랑크 셰퍼스(사진)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한국 내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운전자 조력 시스템과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쉬는 국내에서 자율주행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 1월 섀시 시스템 컨트롤 사업부 수장으로 엔리코 라트 본부장을 새로 선임했다. 라트 본부장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운전자 조력 시스템에 대한 시장 수요가 상당히 늘고 있다”며 “보쉬는 자동화 주행 단계별로 매력적인 제품과 기능을 제공해 주행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보쉬는 3,000여명의 개발자들이 자동주차와 자율주행 등 운전자 조력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또 다임러AG와 협력관계를 맺고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차 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온보드 컴퓨터’도 개발 중이다. 보쉬는 내년까지 자동주차 기능을 구현하고 2020년에는 고속도로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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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한국 기업과도 협력도 타진한다. 셰퍼스 대표는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이기 때문에 협력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 230억원을 투자했던 보쉬는 2016~2018년 3년 간 총 1,3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와이퍼 전문생산업체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또 독일 정부의 제조업 혁신 프로젝트인 ‘인더스트리 4.0’에 따라 도입한 대전공장의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국내 기업들에도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셰퍼스 대표는 “인간과 기계가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협업하는 지능형 로봇 시스템인 ‘APSA’를 일부 생산라인에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생산과 전체 공급 사슬에 걸쳐 있는 광범위한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국내 고객사들에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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