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KT "5G 주도는 내가"

SKT, 삼성전자·노키아와 맞손

저주파수 대역 활용 시연 성공

KT 내년 시범서비스 '평창 5G'

정보통신표준총회 표준 규격 채택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지난 2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연구실에서 5G 표준규격 기반 통신장비로 3.5GHz 대역 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지난 2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연구실에서 5G 표준규격 기반 통신장비로 3.5GHz 대역 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맞수인 SK텔레콤(017670)과 KT가 5세대(5G)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5G는 기존 LTE 대비 20배 가량 속도가 빨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분류되며, 이르면 오는 2019년께 부분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노키아와 각각 3.5㎓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통신 시연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저주파수 대역인 3.5㎓는 고주파수보다 데이터 전송량이 적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길고 전송 속도가 빠르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지만 도달 거리가 짧은 초고주파수 5G 기술은 SK텔레콤이 이미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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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을 위해 국제표준화기구 3GPP의 5G 표준규격을 기반으로 3.5㎓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기지국 장비, 시험용 단말, 가상화 핵심 장비 등을 공동 개발했다. SK텔레콤은 또 노키아와 3.5㎓ 대역 5G 기지국 장비와 시험용 단말을 공동 개발해 분당 사옥 인근에서 기가급 속도를 구현해 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시 데이터 전송량이 몰리는 도심 지역에는 28㎓를, 그 외 지역에는 3.5㎓ 망을 운용하거나 28㎓와 복합 망을 구성할 방침이다. 또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에는 28㎓를, 자율주행차와 재해 복구 로봇 등 안정적인 통신이 필수인 서비스에는 3.5㎓를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KT 또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이날 열린 ‘제91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평창 5G 규격이 정보통신표준총회 5G 표준 규격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평창 5G 규격은 KT가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퀄컴·인텔 등과 결성한 5G 규격협의체(SIG)에서 마련한 세계 최초 5G 규격이다. 5G 규격은 최대 전송 속도 20Gbps라는 골격 외에는 세부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에릭슨이나 노키아와 같은 통신장비 업체와 상용화에 강점을 갖고 있는 이통사간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KT는 국제전기통신엽합(ITU)이 5G 표준을 제정을 완료하는 오는 2020년까지 이번 5G 규격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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