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2017 대한민국창업대상]혁신·상생으로 성공퍼즐 맞춘다

가맹점 이익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경영' 사례 눈길

꾸준한 연구개발로 레드오션 속 새 트렌드 이끌어내





지난 5월15일 서대문구 서울경제신문 본사 13층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창업대상 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강병오(왼쪽부터) FC창업코리아 대표, 이창원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심사위원장), 한상만 외식프랜차이즈진흥원 원장,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 소장이 기업들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송은석기자지난 5월15일 서대문구 서울경제신문 본사 13층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창업대상 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강병오(왼쪽부터) FC창업코리아 대표, 이창원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심사위원장), 한상만 외식프랜차이즈진흥원 원장,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 소장이 기업들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송은석기자


불황의 터널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이 어느 때보다 많은 시기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대표들의 모럴 헤저드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가슴에 멍이 들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시장의 큰 축인 치킨업계는 가격 인상 물의를 빚는 등 최근 프랜차이즈업계가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트렌드는 계속 변하고 있는 가운데 독단적인 판단으로 믿을 만한 프랜차이즈를 찾는 것은 어렵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최근 행태에 믿음을 갖지 못하는 탓에 초보자가 혼자서 독립창업에 도전해보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독립창업은 오히려 실패율이 더 높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혼자서는 점포 운영하면서 따라갈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홍보, 마케팅 비용을 창업자 입장에서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나마 믿을만한 옥석을 골라서 본사가 메뉴개발 등 가맹점 지원을 해주고 가맹점은 서비스 강화 등 고객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점포운영에만 집중해야 창업의 성공 확률이 높다.


제14회를 맞은 대한민국 창업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은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초보자들의 근심을 덜어내기 충분하며 가맹점의 지원력이 높은 곳들이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이미 창업시장에서 검증된 대기업, 중견기업, 프랜차이즈 다수와 떠오르는 전망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골고루 수상했다는 점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외식업 뿐 아니라 외식업종과 프랜차이즈나 유통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벤처기업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련기사



미국 프린스턴대학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인 수잔 피스크는 ‘어떤 브랜드가 마음을 파고드는가’라는 그의 저서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현명한 이기심’을 발휘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싶다면 고객의 이익에 ‘진짜’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성이 배제된 상거래로 잠시 스쳐가는 고객들로 인해 고통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창업대상을 수상한 기업들은 작금의 각박하고 이기적인 경영 현실에서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타적인 접근 방법이 눈에 띈다.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하기 위해 제품과 시장을 재구성하고 어렵더라도 전진 또 전진해 온 기업들이다. 이니스프리, 이디야, 뚜레쥬르, 더진국, 아소비, 식신 등은 독자적인 길을 걸어 오면서 레드 오션 속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내는 한편 상생하는 지혜도 잊지 않았다. 시장을 개척한 뒤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라이벌 기업들의 공세를 물리쳐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신메뉴 개발과 고객 친화형 서비스는 이들 기업은 장수 브랜드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다른 창업 기업들의 표본이 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병오 대표는 “시장은 항상 어렵고 위축돼 왔지만 본연의 경쟁력과 기본에 충실한 사업모델은 결국 위기를 돌파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