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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메이저… 장하다 황재균

샌프란시스코 구단 1군 콜업

역대 21번째 한국인 빅리거

황재균. /AFP연합뉴스황재균. /AFP연합뉴스




마이너리그에서 석 달 가까이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견딘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일간지 더머큐리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황재균을 25인 로스터에 등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도 이날 ‘황재균이 자이언츠에 합류하기 위해 메이저리그로 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날 내야수 황재균의 계약을 공식적으로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마이너리그 계약만 가진 선수를 메이저리그 팀이 불러올릴 경우 그 계약을 가리켜 ‘사들인다(purchase)’라는 표현을 쓴다. MLB닷컴은 “황재균은 크리스티안 아로요, 라이더 존스(이상 내야수), 오스틴 슬레이터(외야수), 카일 크릭(투수)에 이어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빅리그로 승격된 5번째 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KBO리그에서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황재균은 미국프로야구 명문 샌프란시스코로 이적,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에서 올 시즌을 맞았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68경기에서 타율 0.287과 7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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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지친 황재균은 전날에는 옵트아웃(opt-out) 행사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유턴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1군으로 불러올린 백업 내야수 코너 길라스피의 허리 부상이 재발하면서 황재균에게 극적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오전 홈구장인 AT&T파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를 치른다. 상대 선발은 좌완 카일 프리랜드다. 황재균은 역대 21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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