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폭넓은 기업 커버리지가 최대 강점입니다.”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부사장은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승부가 대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의 모든 영역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중견·중소기업을 정조준하며 올해 초 출범한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금융본부에 거는 기대가 높다. 김 부사장은 “국민은행과 1억원 이상 대출거래가 있는 중견·중소기업만도 3만여개 달한다”며 “이들에 기존 대출 등 은행 금융상품에 더해 지분투자 및 메자닌 인수, 기업공개(IPO) 등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상품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창업부터 IPO까지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SME는 서울 강남과 구로·부산 등 전국 여덟 곳으로 확대·개설된 증권+은행 IB 복합점포인 기업투자금융(CIB)센터를 통해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IB딜을 소싱하는 구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기술금융사업 라이선스도 보유했다. 신기사는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나 융자를 해주는 금융사업으로 SME금융본부 내 신기술사업금융부가 전담하게 된다.
김 부사장은 “대기업은 은행과 증권 파트너십 RM을 통해 협업하고 중견·중소기업은 은행 종합금융센터와 CIB센터를 통해 폭넓은 IB딜 소싱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업의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4분기 기업금융과 부동산 금융부문의 선전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1,088억원을 올리며 업계 상위권에 올랐다. 해외 부동산과 실물 대체투자 역시 강화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해외 부동산 중에서도 영국과 유럽 지역, 미국의 사회간접자본(SOC) 발전, 하와이 호텔 등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며 “항공기를 비롯해 대체투자와 인프라 등 IB 부문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LP(PEF 출자자)로서 투자조합 등의 투자 비중도 높일 것”이라며 “투자 책임감을 높이는 동시에 IB 부문에서 연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