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을 향한 대북제재 강화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여전히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등 결과가 좋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위터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도움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 행정부는 철강 제품 추가 관세 등 무역보복 조치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고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하고서라도 독자적인 북핵 해법을 찾아 나서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중국을 4년 만에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 중 하나로 지정한 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반영한 대 중국 압박의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중국에 무역 보복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4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란 기대를 표하면서 한동안 비판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