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UNICEF)이 북한 주민의 영양 상태 및 수질 등 종합적인 생활 환경 조사에 나섰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유니세프는 자료를 공개해 북한 종합지표 조사를 위한 방문조사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종합지표 조사는 어린이의 생존율과 영양실조율 등을 국제 기준에 맞춰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유니세프가 1995년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과 여성들의 생활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했다. 북한에서 이러한 조사는 1999년 최초로 실시됐고 이번 조사는 2009년 조사에 이어 세 번째다.
유니세프 조사 요원들은 북한 내 8,000여 가구를 직접 찾아 주민의 영양 상태와 수질 등 종합적인 정보를 파악한다. 유니세프 조사 요원들은 수개월 간 진행될 예정인 이번 조사를 위해 도시 외에도 접근이 어려운 지역까지 직접 찾아간다. 조사 요원들은 또 북한 주민과 면담한 내용을 그 자리에서 태블릿 PC에 기록한다. 이 자료는 인트라넷을 통해 북한 중앙통계국으로 보내진다. 유니세프의 타자나 카라울락 종합지표 조사 전문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북한 당국과 유니세프를 비롯한 모든 파트너가 북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생활환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