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무역촉진단’ 사업을 통해 최근 3년간(2013~2015년) 1만204개사가 54억8,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동안 지원된 정부 예산은 446억원. 투입 대비 수출 효과가 100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무역촉진단은 마케팅 능력과 수출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해외전시회 참가와 수출컨소시엄 구성, 시장개척단 파견을 지원한다. 올해로 19년이 된 무역촉진단의 경우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많아지고 효과도 입증되면서 예산 역시 매년 늘고 있다.
지난 2012년 120억원에서 지난해는 196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총 210억원이 책정돼 있다. 5년 만에 관련 예산이 2배 가량 늘어난 것.
예산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크게 부족하다. 현재 해외전시회의 경우 제한된 예산으로 신청 건수에 비해 30% 정도만 지원하고 있을 뿐이다. 해외전시회는 평균적으로 건당 500만~600만원 가량이 지원된다.
특히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기업들을 묶어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수출컨소시엄의 경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는 별도의 사업으로 분류해 진행하고 있다. 무역촉진단 사업을 관리하고 있는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수출컨소시엄 사업의 경우 파견 전에 시장 조사 뿐 아니라 이후에도 국내로 바이어를 초청해 제품이나 공장을 직접 보여주는 등 연중 관리하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해외전시회 지원도 사전·사후 관리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경우 사전에 부스 디자인이나 제품 전시 계획 마련을 지원해주고, 행사 이후에는 해외마케팅 퇴직인력 지원 등을 통해 실제로 수출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화장품 중소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해외전시회에 가면 사흘 정도 기간에100~150건의 상담을 하는데 이를 중기가 감당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일단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 측면까지 정부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