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참보험인 대상- 보험사기예방 조사부문 최우수상] 김홍 ING생명 보험금부 SIU팀 차장

형사서 보험사기 적발 전문가로...후배 양성교육도 진두지휘

보험금 노린 살인사건 등

수십여건 보험사기 적발

보험 전문 인기강사 타이틀도

검·경, 건보공단서도 교육

김홍(가운데) ING생명 보험금부 SIU팀 차장이 직원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ING생명김홍(가운데) ING생명 보험금부 SIU팀 차장이 직원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ING생명






김홍 ING생명 보험금부 SIU(Special Investigation Unit)팀 차장은 근무 경력 31년의 베테랑 보험사기조사·적발 전문가다. 그의 이력이 더 눈길을 끄는 것은 15년간 경찰로 재직한 이후 보험업계로 옮겨 보험사기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SIU팀에서 16년째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재직 시에는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와 서울중부경찰서 형사과에서 수사형사로 근무했으며 재직 중 주요범인 검거공로로 경찰청장 표창 등 각종 표창을 30회 수상하기도 했다.

경찰로 승승장구하던 김 차장이 보험으로 눈길을 돌린 것은 여성 보험설계사 살인사건을 맡으면서다. 당시 범인을 어렵게 검거해 보험범죄 사건을 해결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보험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알게 됐고 이를 계기로 보험회사 SIU팀으로 합류하게 됐다.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보험사기조사 업무에 대해 SIU라고 칭하며 보험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2001년부터다. 김 차장은 당시 허위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하고 이후 보험금 지급이 신속히 되지 않는다며 보상직원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악성 보험범죄자들을 수사기관에 의뢰, 형사 처벌을 받게 하는 등 다수의 보험사기 사건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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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은 2007년 생명보험회사인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SIU팀에 합류해 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 등 수십 건의 보험사기 사건을 적발했다. 보험사기조사를 담당하는 SIU팀이 SIU파트(부서)로 승격되는 데는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후 2010년에는 동부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당시만 해도 보험사기 조사업무가 활성화 되지 않았던 회사에서 SIU팀을 만들고 각종 보험사기 사건을 적발하고, 적발된 보험사기 사건에 대해 보험금 환수했다. 이런 노력으로 손해보험협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으로부터 각각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후 2014년 11월부터는 ING생명의 보험금부 SIU팀에서 근무 중이며 현재도 여전히 보험사기방지를 위해 각종 보험사기 사건의 적발, 피해보험금 환수 그리고 예방을 위한 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ING생명은 2016년 11월 FDS 시스템(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구축해 업계에서 보험사기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험사기 피해자는 결국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회사가 아닌 보험료를 납입하는 선량한 계약자라는 게 김 차장의 신념이다. 그래서 그가 더 백방으로 보험사기를 적발하기 위해 뛰는 이유이기도 한다.

김 차장은 풍부한 노하우 덕분에 경찰과 보험업계에서 보험사기방지 부문 인기 교육강사로 통한다. 전국의 영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험설계사들을 대상으로 보험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고 보험사기 제보를 독려하고 신고센터를 홍보하고 있다. 김 차장은 사내에서 뿐만 아니라 보험업계에서는 매년 개최하는 보험범죄 아카데미 등에도 전국 경찰관, 검찰수사관 등 수사기관 담당자 및 건강보험공단, 보험회사 SIU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또 다른 보험회사에서 보험사기수사를 처음 접하는 수사관들과 SIU 업무관계자들에게 강의를 통해 수사기법과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김 차장은 “보험사기방지를 위한 노력은 일부 보험회사나 수사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며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보험회사, 수사기관, 금융감독원, 건강보험공단 등 모두 일치된 목표를 가져야 보험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차장은 “보험업계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후배 양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김보리기자boris@sedaily.com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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