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창사특집 ‘생명의 길, 데스로드’ 4부 ‘베트남의 차마고도, 마피령 협곡’ 편이 전파를 탄다.
누군가는 그곳에 길이 있어 간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곳에 길은 어떻게 생겼을까? 그곳에 사람이 있어 길이 났고, 길은 다시 사람들을 모은다.
웅장한 산들이 겹겹이 있는 베트남 북부 하장(Ha Giang)의 산악지역에 언젠가부터 길이 생겼고, 길을 따라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첩첩산중에서 대를 이어 살아가던 이들이 바깥 세상에 발을 디딘 것이다.
20여개 소수민족들이 흩어져 사는 베트남 북부에 실핏줄 같은 길이 생기면 서 이들의 삶은 달라졌다. 베트남 북부 롱핀(Lung Phin)시장에서 우리는 이 실핏줄 같은 길을 누비며 구석구석 마을을 연결해주는 만물트럭을 만났다. 만물트럭의 여정은 쯔엉선 산맥(안남산맥 Annamese Cordillera) 을 따라 마피령으로 향하는 여정을 따라 더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는 여정이다.
그와 함께 베트남 사람들에게 있어 길의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험하디 험한 길을 다니며 길에서 잠을 자는 트럭운전수에게 길은 가족의 생계를 잇게 하는 자산이고, 깊은 오지에 사는 소수민족들에게 길은 새로운 물건과 소식을 전해주는 숨통이다.
그 소수민족 가운데 수백년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소수민족 가족을 만난다. 험한 비탈에 매달려 옥수수를 기르고 몇 시간을 걸어 시장을 다녀 얻은 물건으로 할머니의 생신을 준비하는 이들의 따뜻한 삶을 만나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