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세상을 측정하는 위대한 단위들] 나폴레옹은 단신? "그렇지 않아요"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반니 펴냄



프랑스의 군인이자 황제로 국정을 정비하고 법전을 편찬하는 등 개혁정치를 실시했으며 유럽의 여러 나라를 침략하며 세력을 팽창했던 나폴레옹.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던 위대한 정복자를 우리는 단신으로 기억하고 있다. 프랑스식 야드파운드법으로 그의 키는 5피에 2푸스다. 이를 영국인들은 자국 척도를 적용해 5피트 2인치(157㎝)로 보았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의 인치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차이를 반영해 환산하면 나폴레옹의 키는 영국식으로 5피트 7인치, 즉 170㎝쯤 된다. 당시 프랑스 남자의 평균키가 162㎝였던 점을 고려하면 나폴레옹은 결코 단신이 아니다.


지금이야 프랑스나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단위가 있지만, 과거에는 그러지 못했다. ‘세상을 측정하는 위대한 단위들’은 이처럼 서로 다른 다양한 측정 단위가 생겨난 기원과 진화한 과정에 대해 그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파헤친다. 첫 장에서는 높이와 길이, 깊이와 연관된 단위를 모아 소개하고 다음 장에서는 거리에 관련한 단위들, 그다음에는 넓이와 부피에 관한 단위들을 차례대로 소개한다. 나아가 무게와 밀도, 날짜와 시간, 온도, 소리와 빛의 단위까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거나 없어서는 안 될 단위들을 영역마다 골고루 살핀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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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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