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썸in이슈] "리뷰가 다했다"…영화 '리얼' SNS를 달구다





‘저희 할머니가 이걸 보고 류마티스 관절염을 극복하셨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tige****)


‘청소년 관람불가가 아니라 전체 관람불가 영화’ (네이버 아이디 dkhs****)

‘이 영화를 본 나에게 별 10개를 주고 싶다’ (네이버 아이디 audi****)



‘영화보다 댓글 보는 게 재미있다’


‘댓글이 너무 웃겨서 별점 10개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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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일째인 영화 ‘리얼’이 영화관이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희대의 망작’이란 불명예를 뒤집어 쓰면서 2004년 개봉 당시 관객들이 자신만 당할 수 없다며 영화 별점을 10점으로 몰아줘 평점 9.3점을 기록했던 ‘클레멘타인’ 이후 가장 뜨거운 반응이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리얼을 ‘클레멘타인을 뛰어넘을 역작’으로 표현하거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002), 7광구(2011) 등 이해하기 어려워 5점 미만의 평점을 받았던 영화들과 견주고 있다.

개봉 첫 날 상영관을 찾은 한 관람객은 “영화 중간에 십수명이 우르르 나가기 시작했다”며 “끝까지 본 나에게 별 10개를 줘야겠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썸을 타던 사람과 영화 데이트를 했는데 하필 리얼을 보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가슴 아픈’ 사연도 줄을 이었다.

이 영화를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2012)을 비롯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관객 695만명 기록) 등에서 티켓파워를 입증한 배우 김수현이 선택했다는 것도 화제가 됐다. 이를 의식했는지 김수현은 27일 열린 영화 ‘리얼’ VIP 시사회에서 “여러분께 영화가 다소 불친절할 수 있습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같은 논란에도 리얼은 이날 오전 에매율 2위를 기록했다. 댓글을 지켜보는 것으로 안도하고 만족할 것인가. 수많은 혹평을 보고도 위험을 무릅쓸 것인가. 당신의 한줄평이 궁금해진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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