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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첫방] 젊음과 관록 모두 챙긴 ‘쇼미6’…전쟁이 시작되다

‘역대급’이라는 제작진의 자신감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혈기왕성한 젊은 래퍼들부터 노련미가 돋보이는 관록의 기존래퍼들까지,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래퍼들이 ‘쇼미더머니6’에 모여들며 양보 없는 배틀을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에서 1차 예선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프로듀스 도끼와 박재범, 다이나믹듀오의 개코와 최자, 타이거JK와 비지, 딘과 지코가 래퍼선발을 위해 나선가운데, 초등학교 참가자부터, 중고등학생참가자, 1세대 래퍼들, 재도전자 등의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여, ‘쇼미더머니’의 목걸이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사진=‘쇼미더머니6’ 캡처사진=‘쇼미더머니6’ 캡처


가장 먼저 눈길을 끈 래퍼는 ‘천재래퍼’라는 별명을 받고 있는 펀치넬로였다. 타이거JK 앞에서도 떨지 않고 당당하게 랩을 한 펀치넬로는 합격을 거머쥐었다. 다시 도전에 나선 래퍼 주노플로는 개코 앞에서 긴장하는 듯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내 실력을 발휘하며 합격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어린 래퍼 중에서도 눈에 띄는 래퍼들이 있었다. ‘쇼미더머니’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래퍼들이 등장했다. 나이가 어리다보니, 대부분 다른 래퍼를 따라하거나 아직 실력이 어설픈 이들이 많은 가운데 눈길을 끈 주인공은 13살의 조우찬 군이었다. 최자 앞에서도 떨지 않고 자신이 준비해 온 랩을 펼친 조우찬에 최자는 목걸이를 선물했다. 이후 최자는 “제스처나 자신감, 눈빛이 학습된 느낌이 아니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기대를 표했다.

‘고등래퍼’ 출신의 래퍼들도 대거 출연했다. 이중 가장 존재감을 드러낸 주인공은 ‘고등래퍼’의 우승자인 양홍원과 과거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던 노엘(장용준)이었다. 영비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양홍원은 등장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이날 경연에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십자가 귀걸이를 하고, 그의 랩 스타일을 따라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많은 심사위원들은 영비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이미 영비가 있기에, 그의 다운그레이드는 필요하지 않다”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고등래퍼’ 우승으로 회사가 생겼지만 ‘쇼미더머니’ 자체에 오기가 있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출전 이유를 밝힌 영비는 많은 이들의 기대 속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다. 결과는 역시 합격이었다.

또 다른 ‘고등래퍼’ 출신 노엘은 과거 자신의 논란에 대해 “물의를 일으킨 건 굉장히 큰 실수다. 잘못”이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왜 이렇게 살면 안 되는지 알 수 있었고. 앞으로는 떳떳하게 살고 싶다”고 앞으로 포부를 전했다. 이후 박재범 앞에서 안정적인 랩을 선보인 노엘은 목걸이를 손에 쥐었다. 다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에게 합격을 준 박재범은 “나쁘지는 않았으나, 약간 그 조에 그렇게 잘하는 친구가 많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다. 최자 역시 “제 생각에는 그 친구 좀 더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자신감 있게 하는 것 치고는 그렇게 막 설득력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진=‘쇼미더머니6’ 캡처사진=‘쇼미더머니6’ 캡처


재도전도 있었다. 같은 팀으로 활동 중인 보이비와 지구인은 희비가 엇갈렸다. 보이비는 안정적인 랩으로 모두의 칭찬을 받으며 합격한 반면 지구인은 가사 실수를 연발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세대 래퍼들에게도 ‘쇼미더머니6’는 넘기 어려운 문턱이었다. 딘의 심사를 받은 원썬, MC 한새 였지만, “정말 래퍼로만 봤다”는 딘은 이들에게 탈락을 주었다. 1세대 래퍼 중 살아남은 허니패밀리 출신의 디기리는 아슬아슬하게 합격을 했다. 디기리를 심사한 개코는 “목거리를 줄 때 다른 참자가들은 박수가 나온 반면, (디기리는) 다른 분들이 박수가 안 나왔다. 긴장하셔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우승후보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뉴욕에서도 나왔다. 많은 실력파들이 나온 가운데 가장 깊은 존재감을 전한 건 18세 나상욱과 희선리였다. 어린 나이임에도 나상욱은 많은 참가자들 사이 돋보이는 랩을 선보였고, 비지는 “뭔가가 될 거 같다”고 극찬하며 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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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입양 돼 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을 가고 싶다고 고백한 희선리는 “가족을 위해 랩을 한다. 한국 가서 부모님도 찾고 싶다”며 ‘쇼미더머니6’에 출전한 이유를 밝혔다. 이미 유튜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희선리는 긴장하지 않고 랩을 이어나갔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다만 아직 한국랩은 연습 중에 있는 만큼 그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현재까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마지막으로 우승후보로 꼽히는 래퍼들의 1차 예선도 공개됐다. 프로듀서들이 우승후보로 뽑았던 넉살은 랩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1차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시즌1의 우승 프로듀서 더블케이 또한 ‘쇼미더머니6’의 문을 두드렸다. 그의 합격여부는 다음주에 공개된다.

사진=‘쇼미더머니6’ 캡처사진=‘쇼미더머니6’ 캡처


‘쇼미더머니6’는 첫 회부터 별들의 전쟁이었다. 화제의 참가자들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왜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게 관심을 보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했으며, 우승후보로 꼽혔던 이들은 실력으로 이를 입증했다. 물론 지구인이나, 원썬, MC한새 등과 같은 아쉬운 탈락자도 있었지만, 결코 이들이 실력이 부족해서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극복해야 할 부분도 있다. 과거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양홍석의 경우 일진 논란이 끊임없이 따라다니고 있으며, 노엘 역시 미성년자의 신분으로 SNS을 통해 성매매 논란에 휘말렸다. 이들의 출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이 많은 만큼, 이 같은 시청자들의 불만이 이들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13살 초등학교 참가자부터, 강력한 우승후보 더블케이까지. 이들이 향후 어떤 랩을 보여줄 것이며 이중 살아남을 이들은 누구일지, 벌써부터 이들이 펼칠 본격적인 경연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달궈졌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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